속초 최고의 힙플레이스 중 하나인 월간속초에 다녀왔다.
낮에는 우동당이 있다면, 저녁엔 월간속초가 있다.
우동당의 후기는 여기에서
2022.08.11 - [맛집 기록/강원도] - [강원도 속초] 속초 맛집 우동당 후기 (22.08.09)
실제로 우동당과 가까운 곳에 위치해 있는 월간속초, 그냥 평범한 골목길에 어울리지 않게 힙한 곳이 보이면 그 곳이 맞다.
월간속초는 매주 수요일 휴무이고 영업시간은 18시-24시이다. 하지만 인스타그램의 스토리, 공지를 확인하는 것이 마음편하다.
예약은 오직 18시, 오픈타임만 받고 이외에는 오로지 워크인 순 입장이 원칙이다. 그리고 최대 4인까지만 입장 가능하며, 5인부터는 입장할 수 없다. 사실 월간속초를 찾아올 정도면 인스타그램으로 내용을 봤을텐데, 혹시나 하는 마음에서인지 5인 손님들이 꽤나 여럿 들어와 물어보고 발걸음을 돌린다. 미리미리 인스타그램 공지를 확인하고 가시길!
오픈타임 예약은 인스타그램DM, 전화 등으로 할 수 있다.
오픈 전 가게 안에서 분주히 준비를 하시다가 딱 18시가 되면 사장님이 나오셔서 쇠사슬을 내리고 예약자들을 불러주신다. 순서에 맞게 입장해서 원하는 자리에 앉아 메뉴판을 보고 주문을 하면 된다.
가게 내부가 상당히.. 느낌있다. 뭐 이런 인테리어 같은 것들엔 무지하지만, 지난 번 방문한 남산오뎅과 비슷하면서도 다른 느낌.
(남산오뎅 방문기 : 2022.07.20 - [맛집 기록/서울] - 남산 충무로역 맛집 남산오뎅 방문 후기)
오늘의 사시미를 기대하고 갔지만, 여름 휴가철엔 준비하지 않으시는 듯 하다. 이유는 속초를 오는 관광객들이 다른 곳에서 회를 먹고 오기 때문에 많이 찾지 않는 것 같다고 하셨다. 납득이 되었다. 이 날 우리의 점심도 물회였기 때문에... ㅎㅎㅎ
그런데 월간속초를 가기 전에는 뭔가 요기를 하고 가야 최상의 만족도가 나올 것 같다. 우리는 오후에 수영을 하고 바로 간 상태라 매우 배가 고팠다. 배를 채우기 위해 이것저것 주문을 했는데... 배를 채우는 만큼 통장이 비어간다... 가성비를 따진다면.. 글쎄?
그래도 속초까지 와서 낮과 밤의 힙플 정도는 방문해야 하지 않겠는가? 비록 기대한 사시미는 없었지만, 다른 메뉴들과 하이볼, 분위기를 보면 아깝지 않은 편이다.
우리는 이름을 까먹은 하이볼과 단새우회(+ 새우 머리 튀김), 오겹카츠, 아게다시 도후를 주문했다.
원래 소주, 맥주만 마시는 저렴한 입에 알지도 못하는 하이볼을 먹으니 그냥 새로웠다. 메뉴판에 솔드아웃인 하이볼이 많았는데, 전국적으로 어떤 위스키(산토리?) 수급이 어렵기 때문이라고 한 것 같다.
난생 처음 먹어본 단새우회, 사실 나는 이런 해산물이 징그럽지만 여기까지 왔는데 하고 먹어봤다. 그런데 너무 맛있었다 ㅎㅎ 새우에 대한 나의 인식이 전환되는 계기가 될 듯. 이렇게 맛있는 것이었다니!
나는 이 두부가 모찌리 도후인 줄 착각하고 주문했다. 그래도 담백하니 맛있었다.
식기 전에 빨리 먹어야 더욱 맛있다. 근데 진짜 그냥 웬만한 돈까스집보다 맛있다. 우리가 처음 주문하고 뒤에 나중에 온 테이블이 주문했는데, 시간이 오래 걸려서 다른 메뉴로 바뀐 듯. 우리도 조금 늦게 나온 편이었지만.. 먹으면서 정말 운이 좋았다고 생각했다.
그리고 뭔가 맛있어 보이는 유자 하이볼을 주문했다. 이건 진짜 너무 맛있어서 나중에 캠핑갈때 만들어 먹고 싶은 맛이었다.
마지막으로 새우 머리 튀김. 단새우회를 먹을 때 젓가락으로 머리 부분을 잘 잘라내어 모아 사장님께 말씀드리면, 나중에 따로 튀겨서 갖다주신다. 새우도 좋아하지 않는데 새우 머리라니..! 징그러웠지만 먹어보니 그냥 새우깡 맛이라서 잘 먹었다. ㅎㅎ
간단히 요기를 하고 갔다면 천천히 분위기를 즐기며 다양한 술을 먹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너무 허겁지겁 먹었나?)
하지만 배를 채우기에 모자람 없는 식당이고, 무엇보다 맛이며 분위기 등 힙한 이유가 있는 식당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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