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맛집 기록/강원도

[강원도 속초] 속초 맛집 우동당 후기 (22.08.09)

by 우댈 2022. 8. 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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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도 속초 여행 중 극악의 웨이팅을 자랑하는 "우동당"에 다녀왔다.

솔직히 속초까지 가서 무슨 우동을 먹어, 그것도 한시간 두시간씩 웨이팅을 하면서! 라고 생각을 했었다.

 

그래도 각종 블로그, 인스타그램 후기들을 계속 보다보니 속초까지 와서 안먹으면 후회할 것 같은 착각이 들기 시작했다.

 

그리고 극악무도한 웨이팅에 대한 정보를 얻은 후 11시 오픈 30분 전 도착해서 웨이팅없이 먹는 헛된 계획을 세우고 10시 32분에 도착했다.

 

위치는 여기 가게 근처 주차는 불가능이라고 보는 게 마음 편하다. 도로도 좁아서 굉장히 복잡하고 무엇보다 속초시 불법주차단속차를 많이 목격했다. 도보 10분 이내에 있는 해수욕장 3 공영주차장을 이용하자. 공영주차장 주차비 몇천원 아끼다 과태료 물지 맙시다.

  

어쨌든 호기롭게 10시 32분에 도착했는데, 앞에 사람이 아무도 없고 문은 닫혀 있었다. 너무 일찍 온 것일까?

화요일인데, 11시 오픈 식당을 30분이나 일찍 간 우리의 잘못인 건가? 고민하고 있는데, 안에 사람들이 보인다.

분명 영업시간 11시 ~ 3시가 적혀 있는데, 안에 있는 사람들을 직원이라 하기엔 너무 행복한 표정을 보이고 있었다.

 

문을 열어보니 종업원이 안내를 해줬는데, 아침에 준비가 빨리 될 경우에는 좀 더 일찍 오픈한다고 한다. (아마 10시 30분) 

 

그리고 우리는 1시간 40분 웨이팅을 선고 받았다. ㅋㅋ

 

11시 오픈 식당에 10시 32분에 도착했는데, 1시간 40분 웨이팅...ㅎㅎㅎ 안에 있는 손님들의 행복한 표정이 납득이 갔다. 한시간 40분 후면 원래 점심시간이기 때문에 괜찮을 것이라는 행복회로와 함께 대기하기로.

 

대기를 한다고 하면, 종업원이 전화번호를 적어가신다. 차례가 가까워지면 전화를 주는데, 근처에 있다가 전화를 받고 가면 메뉴를 정해 미리 주문하는 방식이다. 이때 모든 걸 정해야 한다. 식당 안에서는 추가적인 주문이 불가능하다. 전화를 받고 가게 앞으로 가면 메뉴 주문 등 15분 정도 더 기다린 느낌.

우동당 메뉴판

다행히 근처에 카페들이 있어서 1시간 40분 웨이팅 쯤은 가뿐하다. 점심시간에 맞춰 먹기 위해선 10시 30분 정도에 맞춰 가는 것이 적당한 듯 하다. 우리는 근처 이디야에 들어갔다. 아침 11시도 되기 전 이디야에 있는 손님들, 모두가 우동당 웨이팅 멤버같은 기분. 실제로 우동당 앞에서 다시 만난 분들이 꽤 있었다. 이디야의 단점은 화장실이 없어 건너편 공영주차장의 공중화장실을 이용해야 한다는 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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웨이팅 시간동안 미리 메뉴를 정하고, 전화를 받자마자 튀어갔다. 주문을 하고 조금 더 기다리고, 드디어 들어갔다. 우리는 수제돈까스, 단새우 붓가케, 문어 붓가케와 수란 2개를 주문했다.

내부가 좁은 편이기 때문에 웨이팅이 더욱 길어지는 것 같다.

 

수란

붓가케에 부어서 먹는 쯔유와 돈까스와 먹을 소스, 소금이 나왔고 주문한 수란 2개가 나왔다. 와사비는 돈까스와 먹어도 괜찮고 쯔유에 섞어 먹어도 맛있다. 수란은 잘 풀어서 면을 찍어 먹으면 맛있다.

사실 수란은 콩나물국밥집에서나 봤었는데, 그 마저도 이미 풀어진 상태였다. 마치 삶은계란 같은 모습의 수란은 매우 신기했다.

 

메뉴가 나오기 전 맛있게 먹는 이용 팁을 확인하자.

수제돈까스

붓가케보다 수제돈까스가 먼저 나오는데, 눅눅해지기 때문에 먼저 먹으라고 한다.

웨이팅 덕분인지 돈까스도 맛있었다.

서비스 카레밥

그리고 서비스로 카레밥이 인원 수 만큼 나오는데, 별미이다. 한 번씩 무료로 추가가 가능하기 때문에 많은 분들이 추가로 먹는 듯 했다.

우린 배불러서 못먹음..

이건 따뜻한 국물인데, 일반적으로 우리가 알고 있는 맛은 아니다. 온우동도 궁금해지게 하는 맛. 특이한 편이었다.

문어 붓가케
단새우 붓가케

돈까스를 먹고 있으면 붓가케가 나오는데, 비쥬얼이 장난아니다. 나는 솔직히 저 위에 토핑으로 올라간 문어와 단새우가 맛있어 보였는데, 난생 처음 먹어보는 듯한 면발의 식감에 감동했다.

솔직히 우동을 먹으려고 2시간 가까이 웨이팅을 해야 한다니 납득이 안갈 수 있는데 면발의 탱글탱글한 식감과 맛 때문에 기다릴만 하다고 느껴졌다. (우리가 메뉴를 주문할 때, 12시 즈음 온 손님들은 2시간 40분 웨이팅을 선고받음)

 

추가면

위 이용 팁에 나와있는 것 처럼, 면도 한 번씩 추가가 가능하다. 너무 배가 불러 카레밥 추가는 못해도, 면발은 꼭 추가해서 먹어야 한다.

 

이렇게 오랜 시간을 웨이팅해서 먹은 식당은 우동당이 최초인 듯 한데, 그 기다림 끝에 음식을 먹게된다면 웨이팅이 납득이 가는 맛이다. 다음엔 속초 당일치기로 먹고와도 좋을 것 같다는 생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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